최근에 했던 라운드를 복기 하실수 있겠습니까??

곧잘 골프를 바둑에 비유하곤 합니다만, 웬만큼 바둑을 두는 사람은 바둑을 두고 나서 복기가 가능합니다. 말그대로 첨부터 다시 두어보는것이지요.

가장 최근에 했던 라운드..1번홀에서 뭐했는지, 혹은 8번홀에서 뭘 했는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골퍼들이 기억하지 못할겁니다.

왜냐하면 복기를 안했기 때문입니다. 복기라고 해봐야 대단한것 없습니다. 약간만 습관이 되면 쉽게 복기를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운드를 뒤돌아보면서 확실히 잘하고 못한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연습장에서 라운드를 다녀오신 회원에게 어떤게 잘 안됐냐고 물어보면 그냥 어프로치가,, 혹은 퍼터가 뭐 이런식이죠^^

일단 복기를 하게 되면 좋은점이 냉정하게 나의 라운드를 평가할수 있다입니다.

그리고 복기만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좀더 마음을 여유롭게 스코어카드를 이용해서 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오늘의 레슨을 보시고 꼭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라운드가 끝나고 그날의 라운드가 머리속에 정확하게 저장되어 있을테니까요^^

우선 마스터실에 가거나 지나가는 케디한테 스코어 카드를 하나 달라고 하고 연필도 하나 달라고 합니다. 그런담에 첨에 해야할것이 헨디켑을 확인하는겁니다.

18개의 홀중에 최소 헨디켑 1-3번까지의 홀에 막 칠해 놓습니다. 물론 한홀마다 계속 스코어와 부가적인 정보를 적어야 하기 때문에 매홀 보게 되니까, 내가 칠해놓은 헨디가 낮은 홀에서는 조금더 집중을 해서 치겠다는 의미입니다.(사실 알고 가서 헨디가 낮은홀이라고 생각하는것과 치기전에 케디가 말하는 헨디가 낮은 홀은 좀 의미가 다릅니다.)

두번째로 해야할 것이 홀을 나눕니다.

방식이 좀 특이한데, 1-5, 5-9, 10-14. 15-18 이런식으로 나누던가 아니면 1-5,6-10,11-15.16-18 이런식도 좋습니다.

골프라는게 대부분 생각하는게 그늘집도 9홀이 끝나고 가고  스코어카드도 전반, 후반으로 나뉘기때문에 머리속에 2세트라는게 자리잡고 있지만, 실제로 4개의 세트로 나누다 보면 훨씬더 안정적으로 여유롭게 플레이 할수있습니다.

게다가, 초보자(100돌이)의 경우는 파72를 플레이 하는것이 아니라 파 108을 플레이 한다고 생각되면 의외로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100을 깨기 엄청 쉬워집니다.

뭔말이냐고요??

네.. 각홀마다 +2씩해서 각홀의 더블보기가 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 재수가 좋아서 파를 했다면 -2!! 이글을 한것이죠.. 그런식으로 나누다보면 맘이 편해지고, 또 맘이 편해지니까 스코어도 줄어듭니다.

만약 양파를 했다면, 그것은 양파가 아니라 그냥 더블보기! 보기를 했다면 그것은 -1이 되는것이지요.

맘을 편안하게 합니다. 맘이 편안하니 100정도는 우습게 깹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정보를 적습니다.

퍼터수는 기본으로 적고(최소 36이내로 끝내도록 노력해봅니다.) 벌타를 받은 상황, OB가 났건 해저드 벌타를 받았건, 벙커에선 얼마나 잘나왔는지..

이런 정보를 다 적어서 나중에 혼자 보면서 복기를 하던가, 아님 주변의 연습장 프로들한테 보여주면, 제 3자가 보더라도 그날의 라운드를 어떻게 했는지 쉽게 알수 있습니다.

많이도 아니고 딱 10번만 이렇게 해보세요~!!!

어느날 갑자기 100을 깬, 혹은 90을, 70대를 친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