⑪ 볼이 발보다 높거나 낮은 경우의 샷 메이킹
실전 라운드는 골퍼들의 도전의식을 강하게 불러일으킨다. 골프장은 연습장과 전혀 다른 곳이다. 편하게 볼을 칠 수 있는 곳은 티잉 그라운드나 페어웨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찾기 힘들다. 볼을 잘 치는 것 같다가도 뒤땅이나 토핑을 자주 한다. 대부분의 주말 골퍼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상황에서 기계적으로 샷을 할 수 있어야 점수를 줄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골퍼들이 주로 경험하는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볼의 위치가 발보다 높거나 낮은 상황. 주말 골퍼들이 필드에서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레슨을 시작하기 전에 눈을 감고 5분 정도 상상의 샷을 해 보는 것이 좋다.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볼이 발보다 높은 곳에 있을 때의 샷 릭 스미스에게 산악 지형의 골프장이 많은 국내 상황을 설명하고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문제점을 먼저 질문했다.
“제가 이 볼을 언덕으로 던져 보겠습니다. 이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내리는 경사라면 볼은 언제나 언덕을 맞고 밑으로 내려오지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 놓인 볼은 왼쪽으로 날아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표 방향을 오른쪽으로 잡아야겠지요. 그리고 그립을 경사도 높이 차이만큼 짧게 내려 잡아야 하고요.”
스미스의 설명은 간결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했다.
“볼이 오른쪽으로 갔다가 안으로 돌아 들어오는 느낌으로 쳐야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어떠한 스윙을 만들까 생각해 보세요. 볼에서 조금 멀리 서 있다는 느낌을 가져 보세요. 어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평상시의 스윙처럼 클럽을 들어올렸다가 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경사를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스미스는 느낌으로 매우 플래트한 느낌을 가지고 둥글게 연습 스윙을 해 보라고 권했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많은 골퍼가 플래트한 스윙을 가지고 있어요. 완전히 뒤로 가져갔다가 볼을 내려 찍는 스윙을 가진 골퍼라면 볼을 발보다 높은 곳에 놓고 연습해 보세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이러한 연습법은 당신의 스윙 궤도를 낮추어 주지요. 또한 몸이 밑으로 떨어지는 잘못도 고칠 수 있어요. 백스윙 시 팔을 너무 높게 올려 샷을 치는 골퍼나 두꺼운 디봇을 만드는 골퍼에게 권하고 싶은 연습법이기도 합니다.”
코스에서 백스윙 시 팔만 높이 들었다 샷을 하는 골퍼에게 좋은 연습법이라고 설명하였다. 볼을 티 위에 꽂아 놓고 연습 스윙을 해 보면 잘못된 스윙을 하는 골퍼들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2) 볼이 발보다 낮은 곳에 있을 때의 샷 “필드에서 볼을 치려고 하는데 발의 위치가 높은 곳에 있다고 느껴질 때, 그리고 볼에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위치에서도 자세부터 살펴야 합니다. 샷을 쳐 보면 볼이 우측 아래쪽으로 가려는 성질이 있지요.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그립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립 끝을 잡고 스윙하면 되지요. 이번엔 목표보다 왼쪽으로 목표 방향을 설정해야 하겠지요.”
스미스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몸의 정렬과 그립 부분을 강조하였다. 먼저 설명했던 상황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이번엔 볼에서 가깝게 서 있기 때문에 스윙은 상대적으로 좀 더 위로 들어올린다는 느낌이 필요해요. 내려 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둥글게 스윙한다고 하면 헛스윙이나 뒤땅을 칠 수도 있지요. 이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 볼을 쳤다고 가정해 보면 볼은 깎여 맞아 우측으로 날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골퍼의 스윙 궤도가 심하게 플래트해서 몸까지 왔다 갔다 한다면 이와 같은 라이에서의 연습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스윙 궤도를 업라이트 상태로 해 줍니다. 볼에 가까이 서게 해줍니다. 가까이 서면 어떻게 되지요? 클럽을 더 위로 들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면 내리찍듯 볼이 맞게 되지요.”
스미스는 볼이 발보다 아래쪽에 놓여 있을 때 일반 골퍼가 겪는 고민까지 이해했다. 쉽게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즉 대조되는 상황에서의 연습법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