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파 숏게임
오늘은 일편파 숏게임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숏게임에서도 일편파의 기본적인 사항은 풀스윙과 거의 동일합니다.
몸통 회전을 해줘야 하고, 손목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그것이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 롱게임에서는 일편파 스윙을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해서 그런지 골프 점수가 그저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70대 점수를 기록하는 이유는
다 일편파 숏게임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숏게임 방법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다음편에서는 각각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 퍼팅
일편파에서는 손목의 모양을 완전히 고정하고, 어깨회전을 이용해서 퍼팅을 합니다.
퍼팅시 손목 고정은, 대부분의 골퍼들이 잘 못하는 부분입니다.
본인은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하는 분들도 실제로는 90% 이상 손목이 꺾입니다.
어깨 회전은 더 어렵습니다.
회전축을 중심으로 어깨가 수직으로 돌아주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골퍼들은 퍼터 헤드가 뒤로 빠지고 앞으로 가는 궤도에만 신경쓰느라
어깨 회전은 거의 하지 않고, 팔과 손만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깨 회전을 하시는 분들도 축의 개념이 없이 그냥 찌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께 손목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면
너무 어색해하고, 너무 짧게 퍼팅하는 경향이 있어서 금방 포기하곤 합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짧게 나가는 것은 스윙 크기를 조금 크게 조절하면
금방 극복할 수 있는 것이구요~
어색한 느낌은 자꾸 반복해서 연습을 하다보면 없어지겠죠.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스윙의 크기에 따라서 거리를 조절하는게
감각적으로 손목을 쓸때보다 훨씬 정교하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 칩샷
칩샷도 손목의 모양을 셋업부터 피니시까지 같은 모양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손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죠.
스윙 크기가 아주 작은 칩샷의 경우에는 퍼팅과 동일하게 손목도 팔꿈치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어깨 회전만으로 샷을 할 수 있습니다.
퍼팅과 다른 점은, 칩샷의 경우 체중이 왼발에 있고,
공의 위치를 오른쪽으로 둬서 핸드퍼스트 자세를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조금 긴 칩샷을 해야 할 경우에는 백스윙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살짝 접었다가
임팩에서 펴주는 스윙이 가능합니다. 팔꿈치를 부드럽게 써주는 것이죠.
물론 이때에도 손목은 절대 사용하면 안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해가 잘 안되시면 제 이전 칼럼들을 잘 읽어보세요.
반복적으로 이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른쪽 팔꿈치는 굽혔다 폈다 하지만 오른쪽 손목은 굽힌채로 임팩으로 간다는 것..
바로 그거죠.
칩샷에서는 자칫 방심하면 날샷이 나오는데요,
클럽페이스로 공을 누르듯 칩샷을 하게되면
날샷이 절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손으로 누르는 듯한 느낌 보이시나요?
■ 피치샷
피치샷은 풀스윙의 축소판입니다.
공의 위치도 풀스윙과 같이 스탠스 중앙, 또는 중앙에서 조금 타겟쪽으로 둡니다.
클럽페이스를 오픈할 필요 없습니다. 풀스윙처럼 스퀘어로 셋업하세요.
왼발은 살짝 오픈하고, 하체도 미리 오픈해 놓는게 좋습니다.
체중이동이 필요 없으므로 스윙내내 체중을 왼쪽에 둡니다.
칩샷을 아주 잘 하시는 분들도 탄도를 조금 높인 피치샷을 할때는
손목을 획 돌리면서 퍼올리는 분들이 계신데요,
피치샷을 할때에도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공을 확실하게 다운블로우로 치셔야 합니다.
그래야 탄도도 높아지고, 스핀도 많이 먹습니다.
그러면 소프트한 라이나 딱딱한 라이나 상관없이
뒷땅이나 날샷의 위험이 없는 샷이 가능합니다.
임팩 이후에도 계속 오른쪽 손등을 뒤로 굽힌 상태로 릴리즈를 합니다.
다운블로우 잊지 마시구요.
몸통 회전도 부드럽게 해주시면 왼손등이 꺾이지 않습니다.
왼손등이 꺾이지 않는 것만 제대로 해주시면 일편파 피치샷은 완성입니다.
그러면 칩샷이랑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실지도 모를텐데요,
첫번째는 공의 위치이고 (칩샷은 오른쪽, 피치샷은 중앙왼쪽)
두번째는 임팩시 핸드퍼스트의 정도입니다. (칩샷은 많고, 피치샷은 적고)
다른 것들은 전부 같습니다.
러프에 있거나 그래서 공 아래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탄도가 높고
스핀이 적당히 먹는 샷이 나오구요,
딱딱한 페어웨이에서는 약간 낮은 탄도로 날아서 스핀을 많이 먹고 빨리 서버리는
그런 샷이 나옵니다.
결국 캐리와 런을 합친 거리는 페어웨이나 대부분의 러프에서 비슷하게 됩니다.
이 시스템을 잘 익히시면 거리 맞추기가 수월해져서
점수가 금방 좋아지게 됩니다.
■ 로브샷
로브샷의 셋업의 자세는 피치샷과 거의 동일한데요,
임팩에서 오른손이 좀 빨리 릴리즈되는게 다릅니다.
왼손등도 손등으로 꺾이는 느낌이 살짝 들겠죠.
그렇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으면 구사하기 매우 까다로운 샷이 됩니다.
싱글 핸디캡 수준이 아니시라면 로브샷 기술은 조금 나중에 연습하시고,
그냥 적당한 피치샷으로 그린에 올리신 다음 퍼팅으로 승부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벙커샷
그린사이드 벙커샷을 하는 방법은 로브샷의 방법과 아주 비슷합니다.
벙커샷에서는 확실하게 뒷땅을 치고, 스윙이 좀 커지는 것이 다릅니다.
풀스윙이나 다른 숏게임에서 임팩시 오른쪽 손목을 릴리즈하지 않고
몸통 스윙을 하는게 일편파 스윙의 특징인데요,
로브샷과 벙커샷에서는 오른손 릴리즈를 해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로브샷에서는 원하는 만큼의 높은 탄도를 만들기가 어렵고,
벙커샷에서는 샌드웨지의 바운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서
클럽이 모래에 박히거나, 거리 조절이 어렵게 되죠.
물론 여기서 말씀드리는 오른손 릴리즈는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릴리즈에 비하면 훨씬 더 늦은 타이밍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다른 일편파 스윙에 비해서는 일찍 릴리즈 한다는 뜻입니다.
일편파 스윙이 자리잡히기 시작하면 예전에 잘되던 벙커샷이 전혀 안된다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요, 제 생각에는 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예전 스윙으로 뒷땅을 조금씩 치시다가, 그걸 뒷땅이 완전히 없는 일편파 스윙으로 바꾸면
벙커샷에도 영향을 미쳐서 뒷땅이 잘 안 나오게 만들기 때문이죠.
벙커샷은 제대로 뒷땅을 쳐야 합니다.
이상 제가 구사하는 몇가지 숏게임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 봤는데요,
이외에도 아주 여러가지 기술이 있습니다.
제가 해본 수십가지의 숏게임 기술중에서 간추리고 간추려서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숏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클럽은 58도 웨지입니다. 바운스는 11도 이구요.
저는 다른 클럽은 거의 안쓰고 그냥 이거 하나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예외는 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