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연습의 계절인 겨울, 주말 골퍼들이 집에서 가장 하기 쉬운 연습은 바로 퍼팅이다. 하지만 퍼팅연습만큼 재미없는 것도 없다. 

매트를 깔아놓고 프로선수들처럼 연습을 한다고 하면 허리도 아프고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때가 많다. 맹목적인 연습은 효율도 떨어진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퍼팅연습은 `고행`과도 같다는 골퍼들이 많다. 

이럴 때 `플레이 퍼티스트`를 써보면 어떨까. 게임을 하면서 퍼팅을 할 수도 있고 3~9ｍ까지 다양한 거리의 연습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개발자인 김종일 퍼티스트 대표는 독특한 이력으로 관심을 끈다. 바로 카이스트 공학 박사다. 

기술의 핵심은 `압전 케이블`이다. 케이블이 눌리는 압력을 데이터로 전환해 퍼팅의 거리를 계산하도록 한 것. 볼의 정확한 직진과 좌우 치우침을 파악하고 다양한 플레이 모드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의 연습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플레이 퍼티스트의 센서는 사람의 감각을 가장 민감하게 검출하는 압전 센서를 바탕으로 출시된 첫 퍼팅 분석기이자 연습기"라며 "모든 퍼터와 공을 완벽하게 인식해낼 수 있고 왼손 골퍼도 사용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퍼팅 연습기"라고 소개했다. 

또 "단 1.5ｍ 공간에서 2ｍ부터 10ｍ까지 퍼팅연습을 게임처럼 할 수 있기 때문에 10ｍ 그린을 집 안에 들여놓은 듯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369 모드는 3ㆍ6ㆍ9ｍ 거리에서 홀을 50㎝ 지나치는 감각을 게임을 통해 키우도록 설계해 그린 위에서의 중거리 퍼팅 감각을 연습하기 좋다. `7-putt` 모드는 3~9ｍ 거리를 1ｍ 단위로 역순 또는 무작위로 7번 퍼팅해 성공한 횟수를 비교하는 게임으로 구성됐다. 한마디로 지루할 틈이 없다. 자연스럽게 거리감이 생긴다. 

국가대표 감독인 한연희 프로가 제품 설계에 직접 참여한 퍼티스트는 이처럼 퍼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스피드, 즉 거리감을 연습하기 위해 고안됐다. 

특히 퍼티스트는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이노디자인이 제품 디자인을 맡아 어떤 곳에 놓아도 잘 어울리며 휴대도 간편하다. 사실 퍼티스트는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 2009년 미국 PGA머천다이즈 쇼와 일본 도쿄전시회에서 공개된 이후 일본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일본 시장에 알려졌고 지금은 `3퍼팅 킬러`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