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미의 생생레슨 / ② 겨울 실내 퍼팅연습 ◆ 

안녕하세요. 매일경제 독자 여러분. 프로골퍼 이보미(23ㆍ하이마트)입니다. 저는 태국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와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어요. 이곳에 온 지 2주 정도 지나서 적응은 끝났고 지금은 숏게임 연습과 퍼팅에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 엄청 춥다고 하는데 독자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집에서도 틈틈이 골프채 잡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오늘은 집에서 하는 연습으로 5타는 거뜬하게 줄일 수 있는 퍼팅 연습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3퍼팅만 없애도 4~5타는 쉽게 줄일 수 있잖아요. 먼저 자세를 잘 잡아야 하겠죠? 저는 퍼팅그립을 잡을 때 손바닥의 생명선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그리고 양팔과 퍼터 샤프트가 평행하게 만듭니다. 

퍼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스위트 스폿에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 스트로크 리듬이나 스윙 스트로크가 좋아야 하겠죠. 또 머리나 다리가 움직이지 않게 견고하게 버텨야 합니다. 

기본적인 연습을 해 볼까요. 먼저 퍼팅 매트에 줄을 그어놓고 퍼터가 그 위를 바르게 따라 움직이게 스트로크 연습을 해 보세요. 좋은 스윙을 만드는 것이 퍼팅의 기본입니다.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해 볼까요. 먼저 30㎝나 그보다 조금 더 긴 쇠자를 준비하세요. 거울을 공의 너비에 맞춰 잘라서 써도 좋고 아크릴판도 상관없어요. 

공이 굴러갈 좁고 긴 라인을 만드는 것이죠. 쇠나 유리는 표면이 단단해서 공을 정확하게 굴리지 못하면 옆으로 바로 굴러떨어진답니다. 너무 세게 때리지 말고 부드럽게 공을 쳐서 좁은 길을 따라가게 연습을 하루에 100개씩만 해보세요. 처음에는 30㎝ 굴리기도 힘들어요. 

이것만 마스터하면 숏퍼팅에서 절대로 실수하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팁은 골프채 두 개를 퍼터 폭에 맞춰 11자로 놓고 그 안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 것도 퍼팅 스트로크의 일관성을 높여주는 방법입니다. 이 연습을 계속하면 몸이 올바른 퍼팅 스트로크를 기억하게 됩니다. 당기거나 밀어 치시는 분들이라면 이 연습을 꼭 하셔야 합니다.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잘 굴릴 수 있다면 이제는 퍼터에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유명한 `동전치기` 아시죠? 동전 두 개를 쌓아놓고 윗 부분의 동전만 퍼터로 쳐내는 연습이죠. 이 연습을 할 때 처음에는 많은 집중과 인내가 필요하답니다. 

평소에 볼 위나 아래를 치던 분들이나 공을 치고 퍼터헤드를 들어 올리는 분들에게 아주 효과적입니다. 볼 위를 치면 생각보다 많이 구르고, 볼 밑을 치면 볼이 지면에서 떴다 굴러가서 정확한 퍼팅을 할 수 없습니다. 

동전치기 연습은 퍼터의 스위트 스폿에 공 뒷면을 정확하게 맞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동전에만 집중하니 헤드업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좀 지루한 연습이고 잘 안 돼서 화날 때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꾹 참고 동전치기와 쇠자 퍼팅에 도전해 보세요. 

[정리 =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