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인투인 진자운동'의 퍼팅 자세를 설명할 때 장비는 앞에 언급한 대로,

롱 퍼터나 밸리 퍼터가 아닌 스탠더드 퍼터이다.

그립도 오른손이 아래로 오는 일반적인 리버스 오버랩 그립 방법으로 한다.

 

리버스 오버랩 그립은 두 손을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조화롭게 움직이게 하여 성공적인 퍼팅을 도와주며

손목의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쉬워 임팩트 순간에

퍼터 헤드의 궤적이나 페이스의 각도를 올바르게 하고

무엇보다 거리 조절을 위한 헤드의 속도감을 갖는 데 유리하다. 

 

 

 

이 퍼팅 자세를 실천하기 전에 설명이 필요하다.

아래 설명하는 자세를 따르면 골퍼에 따라 기존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

이미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기존의 자세가 바뀌는데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새로 익히는 동작이 이미 익숙한 동작에 비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편한 것이 올바른 동작은 아니며 새로운 동작은 연습을 통하여 친숙한 동작으로 바뀐다.

잠시 불편을 감내하고 옳은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퍼팅 자세를 취하면서 유의할 점이 있다.

본인이 쓰는 퍼터에 맞춰 퍼팅 자세를 취하면 안 된다.

너무 당연하지만 본인의 자세를 먼저 취하고 퍼터를 잡아야 한다.

퍼터의 길이나 라이각이 맞지 않으면 퍼터를 바꾸거나 피팅을 통해 수정해야 한다.

골퍼의 자세에 적합하지 않은 퍼터는 좋은 퍼터가 아니다. 

 

☞스탠스는 양 발 모두 직각으로 유지하고 어깨 넓이만큼 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왼발은 10~15도 정도 열리는 걸 허용한다.

어깨 넓이 의 스탠스 폭도 숏 퍼팅은 조금 좁게, 롱 퍼팅은 조금 넓게 벌리는 것이 좋다.

무릎은 경직이 해소될 정도로만 가볍게 굽힌다.

스탠스의 안정을 위해 허벅지 안쪽 근육을 약간 좁히는 느낌을 갖도록 한다.

 

 

☞ 상체는 골반을 기점으로 앞으로 숙이며, 허리를 굽히는 각도는 
골퍼의 신체조건에 따라 30~50 도 정도로 한다.

이때 팔은 어깨 에서 가볍게 떨어뜨려 손의 위치가 반드시 어깨의 수직 하단에 
있어야 하며 팔의 경직을 없애기 위해 팔꿈치는 자연스러운 각도를 유지한다.

팔꿈치의 자연스러운 각도는 팔에 들어간 불필요한 힘을 빼준다.

 

☞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공은 왼눈의 수직선상 하단에 오도록 한다.

공의 위치는 중요하다. 공의 위치에 따라 퍼터 헤드의 위치가 정해지고

퍼터 샤프트의 각도인 라이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왼 눈의 수직선상 하단에 있는 공 앞에 퍼터 헤드를 놓으면

자동적으로 퍼터 헤드는 양눈의 중앙에 놓인다.

이때 퍼터의 헤드는 스탠스를 취한 발끝으로부터 헤드 한 개 정도의 공간을 만들어 준다.

이때 머리와 목은 허리의 각도에 반하지 않도록 같은 각도를 유지한다.

 

 

☞ 손목의 각도 또한 중요하다.

위에 설명한 허리의 각도와 공의 위치에 맞춰 퍼터를 잡으면 손목의 각도가 정해진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립을 잡은 손은 반드시 어깨의 수직선상 하단에 있어야 한다.

두 손바닥을 마주하며 오른손이 아래로 가는 일반 그립을 잡으면

양 손의 엄지 손가락 끝은 공을 가리키게 된다.

이때의 손목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면 된다. 
흔히 공의 위치를 일반 아이언 때의 위치와 같이 멀리 놓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손목의 각도가 위로 꺾이며 손에 힘이 들어간다. 
잘못된 방법이다. 손목은 가급적 펴는 게 좋다.

물론 팔과 일직선이 될 정도로 펴는 것은 어색하고 불편하며

공의 위치와 일치하지도 않는다.

약간 굽힌 각도로 손의 엄지가 공을 가리키게 되면

손목의 힘이 약간 빠지게 되는데 좋은 현상이다.

 

☞ 그립을 잡은 손의 위치는 몸의 중앙에 두며,

양손의 결합부위 중앙이 스탠스 발끝에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몸과 양손 사이에 주먹 두 개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허리 굽힘의 각도에 따라 몸과 양손의 여유가 달라진다.

많이 굽힐수록 여유는 커지는데 주먹 두 개 정도의 여유가 바람직하다.

 

 

이것으로 퍼팅을 위한 어드레스 자세는 일단 완성된다.

위의 자세에서 손과 공을 연결시키는 퍼터를 사용하면 된다.

이에 적합한 퍼터는 샤프트 라이각이 73도 정도이며

기존 퍼터의 라이각이 65~70도 임을 감안하면 세워진 느낌이 든다.

이러한 라이각의 퍼터를 사용하면 퍼터 헤드가

스탠스를 취한 발끝의 15~20cm 정도 전방에 놓인다.

 

 

그러나 이전에 '라이각이 낮은', '샤프트가 몸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는'

퍼터를사용하던 골퍼에게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새롭게 취한 자세는 종전의 자세에 비해 기존에 사용하던 퍼터가 짧게 잡히며, 
(퍼터가 길게 느껴진다) 퍼터의 힐 쪽이 들릴 수 있다.

손목의 각도 역시 종전보다 펴진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퍼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퍼터를 1인치 정도 짧게 하고 라이각을 좀 더 세우면 된다.

이 정도의 자세 변화는 우리 신체가 감당하기에 무리가 없다.

어느 정도의 연습만으로 익숙해질 수 있으며 결국 자신에게 친숙한 자세가 될것이다.

절대로 기존의 퍼터에 맞추기 위해 자세를 바꾸면 안 된다. 
시중의 일반적인 스탠더드 퍼터는 퍼터의 라이각이 65~70도 정도라고 언급했다. 
물론 그 이하, 그 이상의 퍼터도 있다.

골퍼 각자마다 자신이 사용하는 퍼터의 라이각에 익숙해 있다.

그러나 익숙한 퍼터가 이상적인 퍼터라고는 할 수 없다.

이상적인 73도 라이각의 퍼터에 익숙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