⑬ 낮은 탄도와 높은 탄도를 위한 샷

볼의 탄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수준 높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볼의 탄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면 적어도 2~3타는 줄일 수 있다. 탄도는 바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바람을 역이용해 방향과 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 골프장에 있는 장애물들과의 싸움도 이겨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볼의 탄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싱글 골퍼가 되기 위한 조건이다.

1)낮은 탄도를 위한 샷
릭 스미스는 낮은 탄도의 샷을 위해 평소보다 긴 채를 선택하고 그립을 내려 잡으라고 하였다.

“낮은 탄도의 공은 녹다운 샷과 비슷합니다. 클럽을 넉넉하게 잡고 치는 것이 중요해요.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분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럴 때 저는 공을 낮게 치고 싶습니다. 여기 6번 아이언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이것으로 185야드 정도를 보내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150야드에서 160야드 사이의 거리를 치는 데 사용합니다. 140야드까지 가능하지요. 너무 긴 클럽을 선택했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공을 세게 치려고 끝까지 올려 칠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세게 치면 공중으로 많이 뜹니다. 평소보다 긴 채를 잡고 그립을 내려 잡으세요.”

 

잭 니클라우스가 항상 강조하던 점을 떠올렸다. 그는 그러한 상황에서 공을 얇게 치면 낮게 가기 때문이라며 항상 톱성의 공을 쳤던 것이다. 스미스도 절대 땅을 파려 하지 말고, 체중 이동과 공을 낮게 보낸다는 것을 기억하며, 공을 중간쯤에 놓으라고 하였다. 체중을 너무 많이 이동하지 말고 톱성 볼을 치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가슴도 항상 공 위에 위치하도록 하세요. 몸이 뒤로 남아 손목으로만 퍼올리려고 하지 마세요. 저는 제 손목이 돌아가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 피니시는 낮게 합니다. 그러면 공은 바람 밑으로 갈 것이고 절대 바람을 타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샷은 펀치 드릴과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자주 나무숲으로 공을 치지요. 그렇게 하기 싫어도 그렇게 하게 됩니다. 나무숲에서는 나뭇가지들 때문에 공을 낮게 쳐 탈출해야 합니다. 이런 리커버리나 바람이 불 때 가슴의 위치는 항상 공 위에 있어야 하며 공을 치고 나서는 채가 낮게 깔려 있어야 합니다”

그는 또한 이렇게 덧붙였다.

“항상 척추가 왼쪽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만약 반대로 있다면 손목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공은 뜰 것이고 안쪽으로 많이 말릴 것입니다.”

2)높은 탄도를 위한 샷
“척추와 릴리스가 공의 탄도를 좌우한다면, 높이 띄우는 샷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큰 나무를 넘겨야 할 경우 몇 가지 바꾸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공이 좋은 라이보다 나쁜 라이일 때 상황이 더 어렵죠? 이럴 경우 공을 깎아 치거나 채의 각도를 더 살려 아웃에서 인으로 스윙해야 합니다. 클럽페이스를 열고 밖에서 안쪽으로 치는 거죠. 그러면 공이 높이 뜹니다. 멀리 보낼 수는 없지만 공을 띄울 수 있어요.”
“볼이 디벗에 들어간 것처럼 말이죠?”라는 확인 질문에 스미스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네, 그것처럼 말이죠. 양호한 라이에 공이 있다면 깎아 칠 걱정을 안 해도 되겠죠. 라이가 나쁠수록 공을 치는 각도는 더 가파르고 테이크백이 밖으로 됩니다. 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그냥 높게 띄운다고 생각하면서 느껴 보세요.”

그리고 공은 중간에서 앞쪽에 두고 척추 각은 우측으로 약간 기울여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을 칠 때 손목만 사용해 공을 띄운다는 생각을 하세요. 행동이 아니라 생각만입니다. 저는 손목의 각도를 많이 유지합니다. 하지만 느낌만 그렇게 가져요. 채가 손보다 먼저 지나간다는 생각을 하면서 체중이 뒤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너무 뒤로 가지 마세요. 몸의 축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몸이 낮아지면 공 뒤를 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샷을 해 보니 공이 높게 똑바로 갔다. 마찬가지로 많은 스피드도 낼 수 있었다. 몸이 아주 뒤로 처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는 릴리스되도록 그냥 놔 두라고 하였다. 확 돌리면 안 되지만 너무 일부러 돌리면 공이 낮게 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느낌만으로 약간 퍼올리는 것처럼 치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