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스윙은 백스윙에서 모아놓은 힘을 발산하는 과정이다. 클럽헤드를 가장 빠른 속도로 임팩트하기 위한 동작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다운스윙은 어떤 이미지를 갖는 것이 좋을까. 우선 팔의 유연한 스윙감을 느껴야 한다. 마치 중력에 의해 팔이 당겨져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어야 한다. 다운스윙에 접어들면 임팩트와 폴로스루 동작을 위해 축적된 힘을 집중시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몸의 역할은 균형과 집중을 유지하고 안정된 스윙으로 축적된 힘을 한꺼번에 발산하는 것이다. 진행 / 유서근 yoo6120@dagolf.co.kr  
사진 / 박태성 photosketch@dagolf.co.kr
모델 / 이혜진

올바른 순서로 스윙해야 자연스런 움직임이 된다

다운스윙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운스윙이 적절하게 시작돼야 일련의 연쇄 반응이 일정하게 일어나고 몸의 오른쪽에 축적되었던 파워가 풀려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절제된 몸동작은 팔이 자유로운 다운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올바르게 백스윙해 최대한의 파워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백스윙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순서에 따라야 한다. 그래야 손과 팔, 몸이 정확히 회전되면서 자연스럽고 강한 샷을 날릴 수 있게 된다.

다운스윙의 시작은 왼쪽 엉덩이로 해야

잘못된 순서의 다운스윙은 미스샷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을 때리려는 마음이 앞서서 상체가 왼쪽으로 나가는 모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은 스윙궤도가 아웃사이드 인으로 들어오게 돼 볼을 깎아 치는 경우가 생겨 슬라이스를 유발하게 된다.
또 오른 손목이 풀리면서 엎어치는 경우가 생겨 왼쪽으로 가는 낮은 탄도의 볼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상체가 왼쪽으로 먼저 나가는 동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운스윙의 시작을 어떤 순서에 따라 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다운스윙의 시작은 왼쪽 엉덩이에서 시작해야 한다. 백스윙의 톱 동작의 정점에 이르렀을 때 왼쪽 엉덩이를 왼쪽으로 살짝 잡아당기는 기분으로 다운스윙을 리드해야 한다. 그런 후에 왼쪽 다리에 힘을 주면서 단단한 벽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는 대부분 때리겠다는 욕심에 오른쪽 어깨에 잔뜩 힘을 주면서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체중 이동도 안 되고, 어깨가 앞으로 당겨지며 볼을 엎어 치거나 몸이 앞쪽으로 심하게 나가면서 뒤땅을 치는 경우가 많다.

오른팔을 너무 옆구리에 붙이지 마라

다운스윙 때 체중이동을 비롯해 모든 움직임을 올바르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땅이나 토핑 등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보통 알려진 원인은 손목 코킹이 일찍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손목 코킹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것일까. 결코 아니다. 레이트 히팅을 하기 위해 오른팔을 몸에 너무 가깝게 붙여 발생된 문제점이다.
이런 움직임은 큰 근육인 등 근육을 찌그러트리게 된다. 이로 인해 임팩트에서 왼쪽 어깨가 들려 맞게 되고, 몸통 회전이 잘 이뤄지지 않아 몸을 세우게 되면서 푸시성 구질과 함께 뒤땅이나 토핑 볼이 많이 나오게 된다.
따라서 다운스윙 때 레이트 히팅을 위해 오른팔을 옆구리에 너무 가깝게 붙이기보다는 클럽헤드가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지면을 향해 떨어진다는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