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엄지 힘빼야 훅 막을 수 있다 .




보기플레이(핸디캡18)의 벽을 깨고 싱글 핸디캡으로 가려는 골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거리’다.

단단한 체구의 김 사장이 필드에서 터득한 거리의 비결은 훅 그립이었다.

사진①에서처럼 교정 전의 김 사장 그립을 보면 왼손과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정면에서 훤히 보인다. 즉 두 엄지 손가락이 완전히 노출돼 있다. 라운드중 김 사장은 ‘왜 볼이 뜨지 않고 훅이 자꾸 걸릴까’하고 고민했다.

일반적으로 훅이 나는 형태의 그립은 두가지다. 왼손등이 하늘을 향하고 있거나, 오른손 바닥이 하늘을 향한 형태다.

김 사장은 두 번째에 해당한다.

김 사장의 경우 임팩트가 완벽했을 때는 드로 볼이 되면서 거리가 크게 늘어나지만, 스윙의 균형이 약간만 흐트러지면 볼이 뜨지 않을 뿐더러 악성 훅을 유발한다.

또한 이같은 그립은 어드레스부터 오른손에 전폭적으로 힘이 실리면서 왼손의 역할을 마비시켜 부드러운 릴리스가 되는 것을 막아버린다. 즉 테이크 어웨이 때 오른팔의 부드러운 리드가 아니라 오른손만의 강력한 백 스윙이 되는 형태다.

사진②는 교정된 그립의 모습으로 양 엄지손가락이 각자 반대방향으로 향해 있는 형태다.

또한 그립은 뚜껑이 열린 치약을 잡아도 치약이 흘러나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쥐어진 상태다.

 이 그립의 결과는 말할 것 없이 백스윙이나 톱 오브 스윙때 클럽이 양 손바닥 안에 충분히 감싸지게 되면서 양팔에 힘이 골고루 분배되는 효과를 낸다.

물론 이러한 그립은 김 사장의 경우 그동안 오른손에 힘이 들어간 스윙을 줄곧 해왔다해도 드로가 될지언정 악성 훅은 나지 않는다.

거리는 분명 오른팔에서 나오지만 그립에서부터, 어드레스부터 오른팔에 집중하는 것은 스윙의 균형을 무너뜨릴 뿐이다.

또 한가지. 그립을 고정시키는 것은 양 손바닥의 역할이지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톱 오브 스윙, 다운 스윙 순간까지도 오른손 엄지손가락은 차라리 필요없다고 여겨도 된다. 오히려 거리는 임팩트 때 오른손 검지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