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에서 골퍼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2011년 한 해 동안 KLPGA 게시판에는 골프 규칙과 관련한 많은 질문이 올라왔다.
그중에서 골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 알쏭달쏭한 상황에 대해 시원한 해답을 제시해 드린다.

Q 드라이브샷 백스윙을 하는 도중 티 위에 있던 볼이 떨어졌는데 스윙을 멈추지 못했다면.

A 티 위에 있는 볼을 치려 백스윙을 하는 도중 볼이 티에서 저절로 떨어졌고 경기자가 클럽을 정지시키지 못해 티를 맞힌 경우 스트로크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볼을 티 위에 올려놓고 다시 샷을 하면 되고 벌은 없습니다.

Q 해저드(워터 해저드와 벙커) 안에 있는 공을 치기 위해 클럽 두 개를 갖고 들어가 한 개를 해저드 안에 놓고 쳐도 되는지.

A 클럽 두 개를 갖고 들어가 한 개를 해저드에 놓고 쳐도 괜찮습니다. 또 클럽 선택의 판단이 바뀌어 벙커에 놓아 뒀던 채로 바꿔 쳐도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자주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벙커에서 친 공이 또 다른 벙커로 들어가 화가 나서 벙커 바닥을 클럽으로 내려쳤다면.

A 벌이 없습니다. 벙커에서 친 볼이 그 벙커를 벗어난 뒤의 행위는 벙커 상태를 테스트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Q 친구가 내 볼을 쳤다면.

A 잘못 친 친구가 2벌타를 받아야 하며 친구는 원래 자기 공으로 다시 쳐야 합니다. 나는 볼을 회수해 원래 자리에 놓고 치면 되고 벌은 없습니다.

Q 연습 스윙을 하다가 채로 나무를 건드렸다면.

A 단순히 채가 나무에 닿는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다만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면 2벌타를 받습니다(규칙 13조 2항).


Q 벙커 고무래를 치우다가 공이 움직였다면.

A 그 볼은 원위치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플레이하면 2벌타를 받습니다(규칙 24조 1항).

Q 퍼팅 그린과 에이프런의 경계에 볼이 놓여 있다면.

A 볼이 퍼팅 그린과 에이프런에 걸쳐 놓여 있으면 온 그린 된 볼입니다. 볼 뒤에 마크를 하고 집어 올려 닦을 수 있습니다.

Q 거리 표시 말뚝을 뽑고 쳐도 되는지.

A 거리를 표시하는 말뚝이 스탠스나 스윙에 방해가 되면 뽑아 놓고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규칙 24조1항). 뽑아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로 취급돼 무벌타 드롭이 가능합니다(규칙 24조 2항).

Q 퍼팅할 때 백스윙을 하지 않고 밀어쳐도 되는지.

A 골프에서 퍼팅을 포함한 모든 샷을 할 때는 반드시 백스윙을 해서 볼을 쳐야 합니다. 볼 뒤에서 밀어 치는 것은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습니다. 골프 규칙에서는 샷을 할 때 볼을 밀어내거나, 끌어당기거나 혹은 떠올리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규칙 14조 1항).

Q 그린 위에 있는 깃대를 이용해 연습 스윙을 해도 되는지.

A 지면에 놓인 깃대를 향해 혹은 그것으로 방향을 설정해 놓고 연습 스윙을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을 치는 연습 스트로크는 불가합니다. 2벌타를 받습니다.

Q 퍼터에 반창고나 밴드를 부착해도 되는지.

A 퍼터에 밴드를 부착한 것을 그대로 사용하면 경기 실격에 해당됩니다(규칙 4조 2항). 다만 퍼터 무게를 조절할 목적으로 납 테이프를 붙이는 것은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