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는 “파 3홀에서 티(tee)를 이용하지 않고 티 샷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혜택을 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만큼 파 3홀에서 아이언 샷은 유일하게 필드에서 티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어떤 골퍼들은 아이언 티 샷을 할 때 티에 놓고 볼을 치면 오히려 볼이 안 맞는다며 잔디에 그대로 놓고 치는 골퍼들도 있다. 실제로 잔디에 볼을 놓고 치면 좋은 샷을 하지만 티에만 놓고 치면 미스 샷을 하는 골퍼들이 많다. 파 3홀에서 티를 놓고 치는 요령과 클럽에 맞는 티 높이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①과 사진②를 비교해 보자. 티 높이가 서로 다르게 꽂혀 있다. 사진①과 같이 티가 높게 꽂혀 있는 티 샷은 롱아이언에 적합하다. 롱아이언의 경우 볼을 높게 띄워야 하는 상황이 많으므로 티를 높게 꽂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롱아이언의 경우 약간 쓸어 쳐야 하는 상황이므로 티를 낮게 꽂으면 톱핑이나 뒤땅이 나올 확률이 많아진다. 그러므로 티를 높이는 게 플레이를 하는 데 미스 샷을 크게 줄여준다. 또한 사진②와 같이 티 높이를 낮게 하는 상황은 쇼트 아이언이나 미들 아이언에 적합하다. 쇼트 아이언과 미들 아이언은 롱아이언에 비해 잔디를 찍는 다운 블로의 스윙이 된다. 때문에 티가 높을 경우 볼이 너무 높이 떠 샷 거리가 평소 잔디에서 보다 짧게 나간다. 그러므로 롱아이언과 쇼트 아이언, 미들 아이언의 티 높이는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우드로 파 3홀에서 티 샷할 경우 거리에 따라 티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그린 앞에 벙커나 해저드 등 장애물이 있다면 사진③과 같이 티를 높게 해 볼을 띄울 필요가 있다. 볼이 뜨면 높이 날아가 그린에 떨어져도 구름이 적어진다. 사진④처럼 티가 낮을 경우 볼이 낮게 날아가 그린에 떨어지면 많이 구르게 된다. 이런 경우는 핀 위치가 그린 뒤에 있거나 거리가 많이 남는 상황에서 플레이하면 유리하다. 이처럼 티 높이를 상황에 따라 적용하면 코스 공략에 도움이 된다. 파 3홀에서는 파 4홀이나 파 5홀보다는 기회가 많지 않다. 티 샷 실수는 곧 한번의 기회를 잃는 결과를 초래한다. 티잉 그라운드에서의 코스 공략도 매우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1타를 줄이기 위해서는 티 높이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자.

일산 그랜드골프클럽 프로·GOLPR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