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경기 침체로 대회수 감소를 우려한 국내 남자 프로들이 무더기로 아시안투어로 몰려가고 있다. 무려 64명의 선수가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해 18개 대회를 치른 국내 투어가 급격한 경기 하강으로 아직 올시즌 투어스케줄 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여파다. 6일 태국의 '람룩카CC'와 '세인트앤드류스 2000'.'라용 그린밸리CC' 등 3개 골프장에서 시작된 Q스쿨 1차 예선엔 30개국 507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국은 최종 예선으로 직행한 7명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64명이 출전. 10년째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호주(83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남자 투어의 대회수가 20개 남짓으로 줄어든 일본도 투어 우승자인 마루야마 다이스케와 히라츠카 테츠지 등 58명이 출전했다.
이번 Q스쿨엔 40장의 풀시드가 걸려 있다. 3개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1차 예선에 출전한 416명중 상위 20％ 안에 드는 선수들은 오는 13일부터 5일간 '세인트앤드류스 2000'골프장과 '라용 그린밸리CC'에서 열리는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국내 투어의 상위 랭커인 김형성과 김형태. 강성훈. 허인회. 김대현. 박재범. 정지호 등 7명은 최종 예선으로 직행한 상태다.
아시안투어는 올시즌 28개 대회에 총상금 3600만 달러(약 474억원)로 치러진다. 협의중인 신설 대회도 여러 개라 대회수와 상금 규모는 지난 해(30개 대회에 총상금 3900만달러)를 웃돌 것이란 게 아시안투어 킬라 한 회장의 말이다.아시안투어는 특히 유러피언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굵직굵직한 대회가 여러개 있어 매력적이다.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과 HSBC 챔피언스엔 5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으며 총상금 100만달러 이상의 대회도 10개나 된다. 지난 4일 태국 현지로 떠난 '스마일킹' 김형성은 출국전 "지난 해 일본투어 출전권을 땄지만 아시안투어에 상금규모가 큰 대회들이 많아 이번 Q스쿨에 응시하게 됐다"며 "동계훈련기간중 Q스쿨에 출전해 불안감도 있지만 실전을 연습 삼아 2009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