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1만2000분의 1.'
생애 한번도 기록하기 힘들다는 홀인원. 얼마전 만난 골프계의 한 원로는 30년간 골프를 즐겼으나 지난해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죽기전에 그 소원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골퍼에게는 골프 입문 1~2년만에 뜻밖의 행운이 찾아오기도 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홈페이지에 소개된 지난 한해 국내 골프장에서 기록된 '별난 홀인원 4선'을 간추려 소개한다.
◇3년전 그 홀에서 다시 홀인원(울산 울주 보라CC)
지난 2004년 12월 보라CC 개장 이후 첫 번째 홀인원의 주인공이었던 김원철씨는 만 3년3개월만에 또다시 같은 골프장 같은 홀에서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25일 헨리코스 7번홀(파3·152m)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린에 떨어져 구르다가 홀려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잡았다.
◇가족 3명 모두가 같은 골프장서 홀인원(강원 삼척 파인밸리CC)
가족 3명 모두가 같은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했다면 얼마 만큼 큰 행운을 누린 것일까. 파인밸리CC의 장경호(63)-장재숙(54) 회원과 그 아들 장경호(27·가족회원)씨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해 6월 파인코스 4번홀(파3·120야드)에서 아들 경호씨가 먼저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어머니 장재숙씨가 10월12일 밸리코스 3번홀(파3·170야드)에서, 그리고 일주일여만인 10월18일 아버지 장경호씨가 파인코스 4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 홀서 동반자 2명이 '더블' 홀인원(전남 순천 파인힐스CC)
같은 팀의 동반자 2명이 잇따라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1700만분의 1 '이다. 상상할 수 없는 확률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파인힐스CC의 힐스코스 3번홀(파3·130m)에서 설인택(52), 문광식(48)씨가 이같은 진기록을 작성했다. 설인택씨는 8번, 문광식씨는 7번 아이언으로 각각 티 샷을 했고 연속 홀인원은 불과 1분 사이에 터져 나왔다.
◇한 팀에서 2개의 홀인원 기록(경기 안성 윈체스트안성GC)
이 골프장에서는 같은 팀에서 전반과 후반 홀에서 번갈아가며 2개의 홀인원이 작성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박순천씨가 아웃코스 클래식 7번홀(파3·156m)에서 홀인원을 기록한데 이어 동반자였던 김정현씨는 인코스 로맥틱 7번홀(파3·155m)에서 홀인원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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